#산촌시대통신(144)
#미동산수목원_강의
가끔 있는 외부 강의.
자조 섞어 <부흥회>라 부르곤 합니다.
수십 명 교육생들 저마다의 사연을 미처 모른 채 시작합니다.
갓 입문한 귀산촌인부터 돌파구를 찾지 못해 답답해하는 전문임업인들까지.
저는 단순한 정보전달자에서 한 발짝만 더 나아가려 노력합니다.
'정보'로 따지면야 수없이 많은 채널과 매체를 따라갈 능력도 안될 테고,
정리하여 전달하는 재주 또한 그 일 업(業)으로 하는 강사들에 비할 바 있겠습니까.
다만 희망을 양념 삼고 약간의 과장을 버무려 오신 분들에게 조금 색다른 한 상 집밥을 차려드리려 노력합니다.
처음 뻑뻑하던 공기는 두 번째 시간쯤을 앞두고 살짝 말랑말랑해집니다.
그때부터는 듣고 계신 분들의 눈빛과 간절함을 제 알량한 저울추에 계량(?)하여 최종적인 밥상의 성격과 칼로리를 결정합니다.
강의가 끝나면 순식간에 공허함이 밀려옵니다.
물론 감사하게도 "참 좋았다" 칭찬해 주시는 분들이 있어 웃고 마치긴 합니다만.
어제도 명함 장사만 잔뜩 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분들에게 그 시간이 어떤 후유증으로 남을지 모르겠지만 22년 전 그 하루 저녁,
홍성 문당리 교육관에서 만났던 풀무학교 홍순명, 주형로 선생님의 강의가 제 운명을 바꾼 밤하늘 별로 떠올랐던 것처럼, 저도 누군가 단 한 분에게라도 삶의 방향을 뚜렷하게 제시하는 유성으로 남기를 바랄 뿐입니다.
희망의 다른 이름은 '공감'이자 '연대'라는 믿음 버리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요.
#산촌산림의_새길을여는
#산촌활성화종합지원센터
